STX유럽(옛 아커야즈)이 리비아 선사로부터 14만t급 대형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했다. STX유럽 자회사인 STX프랑스는 1일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사와 13만9400t급 크루즈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약 1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길이 333m,폭 38m 규모에 총 2471개의 선실을 갖추게 된다. STX는 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이 배를 건조해 2012년 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유럽은 올 들어 2척의 대형 크루즈선을 수주하게 됐다. 자크 아르들레 STX프랑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GNMTC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STX유럽의 풍부한 크루즈선 건조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최상의 크루즈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TX유럽에 크루즈선을 발주한 GNMTC사는 1975년 설립된 이후 유조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총 24척의 상선을 운영하고 있는 선사다. 이번 발주를 통해 처음으로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