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은 기아차와 르노삼성차가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에 비해 기아와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와 GM대우는 수출은 늘었으나 내수는 5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우선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내수 4만8643대로 전월 판매(4만9228대) 대비 1.2% 감소했으나 수출은 26만3745대로 전월 판매(24만9494대) 보다 5.7% 증가했다.

기아차는 6월 내수 4만4431대로 전월 판매(4만14대) 대비 11% 늘어났고, 수출은 13만3960대로 12만2116대였던 전월 대비 9.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6월 내수 판매 1만4653대로 전월 대비 8.5% 늘어났고, 수출은 1만289대로 전월 대비 14.9% 늘어났다.

GM대우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1만32대로 전월 판매량 1만246대 보다 2.1% 감소했고, 수출 6만2264대로 전월 판매(5만7175대) 대비 8.9%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3004대, 수출 3418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총 7422대로 작년 초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업체별 상반기 누적 판매량···전년대비 내수·수출 모두 '호조'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상반기 내수 및 수출 누적 판매량은 완성차 5개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상반기 총 176만3000대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32만12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고, 수출 판매는 144만2105대로 전년동기비 34% 급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 22만8189대, 수출 76만2072대 등 총 99만26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비 49.1%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내수 누적 판매는 22만8189대로 전년 동기(19만2524대)보다 18.5% 증가했으나 수출은 76만2072대로 전년 동기(47만1726대) 대비 61.5%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징조가 곳곳에 드러나면서 상반기 GM대우의 수출 물량도 숨통이 틔였다. GM대우는 상반기 내수 5만7815대로 전년 동기(4만5044대) 대비 28.4% 증가했으며, 수출 판매의 경우 31만4026대로 전년 동기(21만5964대)보다 45.4% 늘었다.

르노삼성은 이 기간 동안 수출 누적 5만160대로 전년 동기(1만9400대) 대비 158.6% 급증했고, 내수 누적은 8만5142대로 전년 동기(5만3612대)보다 58.8% 증가했다.

쌍용차도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내수 1만4953대, 수출 2만1559대 등 총 3만6512대로 전년 동기보다 180%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