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삼성 독자 OS로 구글 스마트TV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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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앞세워 구글TV와 차별화시켜 나갈 겁니다. "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은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for 인터넷 TV' 시상식에 참석해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장터 기반의 스마트 TV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분야처럼 구글OS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세계 TV 시장 1등의 입지를 살려 독자 영역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소니와 구글이 손잡고 3분기 내놓을 예정인 구글TV에 대해서는 "구글이 마치 TV 시장을 다 잠식할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성공 여부는 제품이 나와 봐야 안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TV 앱스토어 스마트폰과 다르다
삼성은 올초 리눅스를 기반으로 TV 앱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선보였다. 이날 열린 스마트TV 행사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올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료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별도의 명칭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독자 OS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셈이다.
차별화 포인트로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삼성은 미국의 훌루,블록버스터,부두,넷플릭스,판도라,영국 러브필름,프랑스 세로거 TV 등 각 지역에서 인기 있는 현지 콘텐츠 협력사와 제휴해 107개국에서 12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TV와 관련,윤 사장은 "구글은 서비스 자체가 미국 중심이고 자신들이 만든 게이트를 통해서만 서비스하는 방식이어서 대형TV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는 취지에서 출시 모델 일부에 구글 OS 탑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대형TV 경쟁 불꽃
월드컵을 계기로 달아오른 3차원(3D) TV시장 경쟁을 돌파하기 위해 오는 8월 미국시장에 65인치 3D TV를 내놓는 전략도 소개했다. 큰 화면으로 볼 때 입체감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3D TV를 앞세워 대화면 TV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하반기 72인치 3D TV를,소니도 오는 22일께 국내 시장에서 60인치 3D TV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어서 대형 3D TV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윤 사장은 "8월께 3D TV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3D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름휴가와 관련 "올해에도 지구 한 바퀴 정도 거리를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은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for 인터넷 TV' 시상식에 참석해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장터 기반의 스마트 TV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분야처럼 구글OS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세계 TV 시장 1등의 입지를 살려 독자 영역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소니와 구글이 손잡고 3분기 내놓을 예정인 구글TV에 대해서는 "구글이 마치 TV 시장을 다 잠식할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성공 여부는 제품이 나와 봐야 안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TV 앱스토어 스마트폰과 다르다
삼성은 올초 리눅스를 기반으로 TV 앱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선보였다. 이날 열린 스마트TV 행사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올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료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별도의 명칭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독자 OS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셈이다.
차별화 포인트로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삼성은 미국의 훌루,블록버스터,부두,넷플릭스,판도라,영국 러브필름,프랑스 세로거 TV 등 각 지역에서 인기 있는 현지 콘텐츠 협력사와 제휴해 107개국에서 12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TV와 관련,윤 사장은 "구글은 서비스 자체가 미국 중심이고 자신들이 만든 게이트를 통해서만 서비스하는 방식이어서 대형TV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는 취지에서 출시 모델 일부에 구글 OS 탑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대형TV 경쟁 불꽃
월드컵을 계기로 달아오른 3차원(3D) TV시장 경쟁을 돌파하기 위해 오는 8월 미국시장에 65인치 3D TV를 내놓는 전략도 소개했다. 큰 화면으로 볼 때 입체감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3D TV를 앞세워 대화면 TV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하반기 72인치 3D TV를,소니도 오는 22일께 국내 시장에서 60인치 3D TV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어서 대형 3D TV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윤 사장은 "8월께 3D TV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3D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름휴가와 관련 "올해에도 지구 한 바퀴 정도 거리를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