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적 개편을 앞둔 가운데 누가 새로 등용될 것인가를 놓고 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총리와 대통령실장에 '올드 페이스'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변화와 세대교체를 언급한 만큼 깜짝 놀랄 만한 '뉴 페이스'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멕시코를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에 남아 있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으로부터 인선과 관련해 수시로 보고 받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운찬 총리의 경우 유임,교체설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에선 만약 물러난다면 호남 출신 인사의 기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강현욱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이 이런 차원에서 물망에 오른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석채 KT 회장,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김종인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거명되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취임 초부터 일한 장수 장관이나 임기 중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장관,업무 수행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장관으로는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장관 등이다.

국회의원 입각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 진수희 의원이 여성부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다. 나경원 원희룡 조해진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철수 KAIST 교수와 김태호 전 지사의 장관 기용설도 꾸준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총리 기용설도 나왔으나 지난달 29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 때 박 전 대표가 반대 토론에 나선 이후 가능성이 낮아진 분위기다.

◆청와대 개편은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정 실장 후임에 백용호 국세청장이 당초부터 후보군에 올라 있고 권철현 주일대사,정우택 전 충북지사,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51세로 '젊은 피'에 속하는 박형준 정무수석의 승진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대통령 실장 또는 다른 자리에 중용될 것이란 얘기가 돈다. 국정기획 정무 홍보 민정수석 등이 교체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각설도 있는 안 교수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수석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성권 KOTRA 감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멕시코시티=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