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대 신성장 사업에 17조 5000억 투자…中 '제2 내수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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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10년후의 SK' 구상과 전략
SK그룹은 1일 그룹 성장사의 한 전기를 맞았다. 지주회사 설립 3주년이자,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의 출범일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지주사 창립기념 행사로 SK㈜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충북 충주시의 인등산을 찾았다. 인등산은 최 회장을 비롯한 SK맨들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선대 고(故) 최종현 회장이 1972년부터 직접 지게에 묘목과 거름을 짊어지고 나무를 심었던 산이다. 고 최 회장이 조림 사업을 한 이유는 훗날 나무를 팔아 장학기금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민둥산이었던 이 곳은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인재의 숲'으로 불리는 거대한 자작나무 숲으로 바뀌었다.
◆3대 신수종 사업에 승부수
이날 산에 온 아들 최 회장의 화두도 '미래'였다.
"인등산은 선대회장이 직접 나무를 심은 SK 기업문화의 상징으로 오늘 이곳에서 미래 글로벌 SK로 도약하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지주회사 출범 3주년을 계기로 새로 정립한 성장 전략은 SK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
SK그룹은 이날 2020년까지 향후 10년간 3대 신규 사업에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미래 신성장 전략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동시에 발표했다. SK는 그동안 정유와 정보통신 사업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양대 축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앞으로 투자를 집중할 분야는 신에너지(Energy),스마트 환경(Environment),산업혁신 기술(Enabler) 3개 신규 사업군이다. SK는 '3E'로 불리는 이들 사업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을 투자,총 4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바이오 연료,2차전지 등 신에너지 분야에 4조5000억원을 투자,1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2015년 기준으로 10억 배럴의 원유 · 가스를 확보하는 것을 비롯 △철광석 3000만t(2020년)△천연고무 연간 2만4000t 생산(2020년) 등을 목표로 잡고 있다. SK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SK가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율에 기여하는 비중을 2008년 6%에서 2013년에는 13%까지 2배 이상 높이겠다"고 말했다.
생활 편의 및 지역 경제발전과 관련된 스마트 환경분야에 4조2000억원(일자리 9000개)이 투입된다. 도시 시스템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스마트(유비쿼터스)시티,지능형 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물처리 사업,'그린 폴'과 같은 친환경 소재 개발 사업 등이 스마트 환경 분야의 주요 사업 아이템이다.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개발 분야에는 8조8000억원(일자리 2만2000개)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 · 유통 · 금융 등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산업생산성 증대(IPE),스마트 카의 일종인 커넥티드 카,모바일 원격진료 등이 관련 사업 분야다.
◆중국에 제2의 본사
중국 비즈니스의 구심점이 될 SK차이나도 이날 본격 출범했다. SK차이나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이날 최 회장의 출범 기념 메시지에서 역력히 나타난다. 최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차이나는 중국을 한국과 더불어 또 하나의 국내시장으로 보는 도전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에 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SK그룹은 중국과 함께 중동,중남미,동남아 지역 등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으로 설정했다. 중동에서는 에너지 자원 확보와 전력설비 등 인프라 개선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남미는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을 계기로 자원 개발사업에 주력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석유,석탄,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3대 신수종 사업에 승부수
이날 산에 온 아들 최 회장의 화두도 '미래'였다.
"인등산은 선대회장이 직접 나무를 심은 SK 기업문화의 상징으로 오늘 이곳에서 미래 글로벌 SK로 도약하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지주회사 출범 3주년을 계기로 새로 정립한 성장 전략은 SK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
SK그룹은 이날 2020년까지 향후 10년간 3대 신규 사업에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미래 신성장 전략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동시에 발표했다. SK는 그동안 정유와 정보통신 사업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양대 축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앞으로 투자를 집중할 분야는 신에너지(Energy),스마트 환경(Environment),산업혁신 기술(Enabler) 3개 신규 사업군이다. SK는 '3E'로 불리는 이들 사업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을 투자,총 4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바이오 연료,2차전지 등 신에너지 분야에 4조5000억원을 투자,1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2015년 기준으로 10억 배럴의 원유 · 가스를 확보하는 것을 비롯 △철광석 3000만t(2020년)△천연고무 연간 2만4000t 생산(2020년) 등을 목표로 잡고 있다. SK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SK가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율에 기여하는 비중을 2008년 6%에서 2013년에는 13%까지 2배 이상 높이겠다"고 말했다.
생활 편의 및 지역 경제발전과 관련된 스마트 환경분야에 4조2000억원(일자리 9000개)이 투입된다. 도시 시스템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스마트(유비쿼터스)시티,지능형 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물처리 사업,'그린 폴'과 같은 친환경 소재 개발 사업 등이 스마트 환경 분야의 주요 사업 아이템이다.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개발 분야에는 8조8000억원(일자리 2만2000개)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조 · 유통 · 금융 등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산업생산성 증대(IPE),스마트 카의 일종인 커넥티드 카,모바일 원격진료 등이 관련 사업 분야다.
◆중국에 제2의 본사
중국 비즈니스의 구심점이 될 SK차이나도 이날 본격 출범했다. SK차이나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이날 최 회장의 출범 기념 메시지에서 역력히 나타난다. 최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차이나는 중국을 한국과 더불어 또 하나의 국내시장으로 보는 도전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에 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SK그룹은 중국과 함께 중동,중남미,동남아 지역 등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으로 설정했다. 중동에서는 에너지 자원 확보와 전력설비 등 인프라 개선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남미는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을 계기로 자원 개발사업에 주력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석유,석탄,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