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를 회복하고 영국인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데이비드 베컴처럼 두바이도 곧 회복할 것입니다. "

한국법제연구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일 개최한 'G20과 글로벌 법제전략' 국제 컨퍼런스에서 데이비드 엘던 두바이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은 '베컴처럼:두바이의 회복'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엘던 의장은 "두바이는 작년 축구의 '자책골'과 같은 일을 몇 차례 저질렀다"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는 과도한 차입 자본에 의존해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두바이월드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 후 채무 상환 압박에 시달리다 작년 11월 사실상 모라토리엄(채무 상환 유예)을 선언해 전 세계에 금융 쇼크를 불러왔다. 엘던 의장은 "1998년 월드컵에서 퇴장당해 영국의 패배 원인으로 비난받은 베컴이 2001년 멋진 프리킥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처럼 두바이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