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은 통상 증시보다 늦게 달아오르고 늦게 식는다. 증시는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다. 증시가 양(陽)이라면 부동산 시장은 음(陰)이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증시보다 부동산 시장이 더 크다. 주식이야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지만,부동산은 의식주의 한 요소여서 피부에 와 닿는 강도가 훨씬 더 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까닭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인 세계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음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으로 볼 때 중요한 마디들은 24절기(節氣) 중에서 봄의 곡우(穀雨),여름의 처서(處暑),가을의 상강(霜降),겨울의 대한(大寒)이다. 그런데 세계 증시는 지난 봄,4월20일께 곡우를 정점으로 하락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요 며칠 사이 중요한 증시의 지지선들이 대부분 깨지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10년물은 계속 급등세다. 이는 돈들이 불안한 증시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대피처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중요한 지지선인 240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이 선이 확연히 무너질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붕괴 사태가 뒤따를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은 부양을 원하지만 유럽은 긴축을 표방했고,중국은 위안화를 대폭 절상할 마음이 아예 없다. 사실상 더블딥이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곡우가 정점이었으니 가장 결정적인 마디는 10월20일께의 상강 무렵이 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 해 10월 상강 근처에서 주가가 고점에 달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증시하락도 4월 곡우에서 시작되었으니 6개월 후인 10월 상강 무렵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0월의 상황이 어려울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비슷한 변화를 보일 것이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명리학자 호호당(www.hohodang.com) 김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