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삼성중공업이 2조원 규모의 대형 선박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년 만에 발주가 재개된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이날 유조선 9척도 함께 수주하며 수주금액은 총 17억달러에 달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24개월 만에 발주된 물량이다.올 초부터 벌크선과 유조선,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재개된데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발주가 시작된 것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작년에는 컨테이너선 발주 문의가 한 건도 없었지만,이번 에버그린사 컨테이너선 외에도 싱가폴,홍콩,남미,그리스 등 의 해운사로부터 입찰요청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총 51척,50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연간 수주 목표인 80억 달러의 63%를 확보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