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항공정보 소프트웨어(SW) 업체인 ITA를 인수한다.항공정보 검색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많은 고객들을 자사 사이트로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2일 항공기 운행 및 예약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 SW 업체인 ITA를 약 7억달러(약 8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ITA는 1995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고객들이 온라인상에서 비행기 운항 정보를 확인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이 기술을 주요 항공사나 온라인 티켓 예약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해 왔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정보 검색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항공정보 검색서비스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시장 규모는 올해 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2014년엔 590억달러가 예상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구글은 앞으로 항공정보 검색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많은 고객들을 자사의 검색사이트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광고 유치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직접 항공권을 판매할 지에 대해선 구글은 밝히지 않았다.

에릭 슈미츠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ITA 인수를 통해 항공정보 검색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