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회사 지분인수 검토
베이징에 60층 비즈센터도 건설
2일 지린성 관계자에 따르면 지린성 정부는 도시개발사업 및 도로 항만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건설과 철강 공급 등 창지투 개발 프로젝트에 포스코 차이나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지린성 정부는 성 내 철강회사 지분 인수 혹은 합작을 포스코 차이나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차이나 관계자는 "창지투 개발에 포스코건설 등 유관 법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도시건설 사업을 유망한 분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철소 인수와 관련,"외국인 보유 지분 제한 한도가 50% 이하여서 중국 철강회사를 인수하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차이나는 이와 함께 베이징 서우두공항 인근 다왕징 국제과학기술 및 비즈니스센터 건설 프로젝트 중 비즈니스 중심인 3호지역 개발에 상하이 녹지그룹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7만8110㎡ 부지 개발에 필요한 11억달러 중 30%(3억3000만달러)에 대해 포스코 측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 약 250m 높이(60층) 빌딩을 건설,포스코 차이나 중국 본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차이나는 또 광둥성 광저우 인근 순더에 연산 40만t 규모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장을 10월께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저우에 일본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밀집해 있지만 자동차용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제철소가 없다는 점에 주목,이곳에 공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 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산업 구조조정으로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부상하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높아졌다"며 "자동차용 강판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기업 및 중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