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바이오 의료사업 진출로 관련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테크 선두주자인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 대표는 2일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성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과거 중소 벤처기업들이 키워놓은 시장을 대기업이 단기간에 진출해 평정해온 악습이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 산업은 다를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나노엔텍은 현재 현장 진단기기 프렌드의 핵심 기술인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에 대해 100여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전립선암 진단 키트 이외에 다양한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간이 아닌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하우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립선암 진단키트 이외에 간암 및 대장암 진단 키트 인허가를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계속해서 다양한 암 진단 키트와 호르몬 진단 키트 등 만성 질환 진단 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여러 기회를 통해 국내 현장진단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 나노엔텍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의료기기산업에서 나노엔텍이 이미 출시한 면역 진단 기기와 삼성이 최근 발표한 생화학 분석 기기, 더 나아가 보다 많은 기업들이 또 다른 분야에 참여하게 된다면 국내 의료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노엔텍은 첨단 현장 진단 의료기기 프렌드(FREND) 및 U-Healthcare 솔루션을 갖췄으며 특히 전립선암 진단 키트는 미국 FDA 허가 취득을 위한 전단계인 임상 실험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