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형 펀드에서 10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증권시장 자금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된 금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잔고는 11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9% 감소했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 MMF(머니마켓펀드) 잔고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펀드 잔고는 334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0.7% 늘었다.

상반기 예탁금 및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 잔고는 증가한 흐름을 보였다. 금투협 측은 펀드 환매자금 등이 자본시장을 이탈하지 않고 투자시기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6월 말 기준 예탁금은 13조65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0% 늘었다. CMA의 경우 41조3468억원을 기록, 8.1% 증가했다. 예탁금과 CMA는 올해 5월과 6월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MMF 잔고 역시 작년 말 71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7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은 "주식시장 등락에도 불구하고 예탁금, CMA 등 투자대기자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상승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