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ㆍ옵션시장 활황] 金 선물은 공격적인 투자자…초보자는 원금보장되는 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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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예상되면 선물 베팅…금 ETF, 주식처럼 사고 팔아
레버리지 효과만큼 손실도 커
레버리지 효과만큼 손실도 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2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금 투자라고 하면 실물을 사들이거나 최근 많이 알려진 금 통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금 선물이나 금 펀드,금 파생결합증권(DLS),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존재한다. 이들 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거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방식이 가능해 진다.
◆금 선물…레버리지 투자 매력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금 현물을 사고파는 시장이 개설돼 있지 않다. 선물 시장은 현재 한국거래소 안에 설치돼 있지만 거래단위가 크고 실물을 인수해야 하는 결제방식 등으로 인해 실제 거래는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거래는 대부분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의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15개국,46개 파생상품의 2009년 하루 평균 거래량은 46만5973계약으로 지난 5년간 약 3배가량 급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금 선물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11만1822계약이었던 거래량은 2008년 16만9153계약,지난해에는 18만9112계약으로 늘어났다.
투자 방식은 다른 선물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금값 상승이 예상되면 선물을 사고 하락이 예상되면 선물을 팔면 된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은 기본적으로 움직임의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 10㎏(3527온스)을 갖고 있는 한 금은방 주인이 앞으로 금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위험을 헤지하고 싶다면 국제 금 선물시장에 가서 선물을 매도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해외 금 선물 계좌를 개설해 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금 선물 시장에서는 1계약당 100온스 단위로 거래된다. 즉 금은방 주인은 35계약을 매도하면 금값 하락 위험을 상당부분 피할 수 있다.
선물 거래의 매력은 레버리지 효과에 있다. 증거금 제도로 인해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NYMEX의 금 선물 1계약당(100온스) 증거금은 5739달러다. 같은 양의 금 현물을 거래할 경우 12만달러가 넘는 돈이 들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6000달러가 채 안되는 금액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 1일 금 선물 1계약을 매도한 뒤 금값이 폭락한 2일 청산한 투자자의 경우 하루 수익률만 무려 60%에 달했다. 이기홍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최근 금값 변동성이 커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며 "선물 거래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손실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관련 파생상품도 인기
금 펀드,금 DLS,금 ETF 등 금 관련 파생상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금 펀드는 대부분 금값이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고 금값이 떨어지면 수익률도 하락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대표적인 금 펀드로는 'KB골드파생상품','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SH골드파생상품1','기은SG골드마이닝주식' 등이 있다.
금광회사 등 금과 관련이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개별회사의 경영실적 등 금값 이외의 요인이 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 펀드는 대부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반면 금 DLS는 대부분 원금보장형으로 설계돼 있어 금값 하락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동양종금증권이 최근 판매한 DLS 46호는 만기 1년 4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런던 금가격지수가 만기 평가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최초 기준지수(100%)의 13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의 72%와 함께 2%의 절대수익을 추가 지급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2%의 절대수익은 받을 수 있다.
금 ETF는 현대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HiShares Gold'란 상품이 유일하게 상장돼 있다. 런던거래소와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금 ETF 4종목을 편입한 재간접 ETF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이 상품은 올 5월 들어 금값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조성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금 선물을,순수하게 금값을 추종하고 싶다면 금 ETF를 추천한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장되는 금 DLS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금 선물…레버리지 투자 매력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금 현물을 사고파는 시장이 개설돼 있지 않다. 선물 시장은 현재 한국거래소 안에 설치돼 있지만 거래단위가 크고 실물을 인수해야 하는 결제방식 등으로 인해 실제 거래는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거래는 대부분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의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15개국,46개 파생상품의 2009년 하루 평균 거래량은 46만5973계약으로 지난 5년간 약 3배가량 급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금 선물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11만1822계약이었던 거래량은 2008년 16만9153계약,지난해에는 18만9112계약으로 늘어났다.
투자 방식은 다른 선물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금값 상승이 예상되면 선물을 사고 하락이 예상되면 선물을 팔면 된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은 기본적으로 움직임의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 10㎏(3527온스)을 갖고 있는 한 금은방 주인이 앞으로 금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위험을 헤지하고 싶다면 국제 금 선물시장에 가서 선물을 매도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해외 금 선물 계좌를 개설해 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금 선물 시장에서는 1계약당 100온스 단위로 거래된다. 즉 금은방 주인은 35계약을 매도하면 금값 하락 위험을 상당부분 피할 수 있다.
선물 거래의 매력은 레버리지 효과에 있다. 증거금 제도로 인해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NYMEX의 금 선물 1계약당(100온스) 증거금은 5739달러다. 같은 양의 금 현물을 거래할 경우 12만달러가 넘는 돈이 들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6000달러가 채 안되는 금액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 1일 금 선물 1계약을 매도한 뒤 금값이 폭락한 2일 청산한 투자자의 경우 하루 수익률만 무려 60%에 달했다. 이기홍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최근 금값 변동성이 커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며 "선물 거래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손실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관련 파생상품도 인기
금 펀드,금 DLS,금 ETF 등 금 관련 파생상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금 펀드는 대부분 금값이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고 금값이 떨어지면 수익률도 하락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대표적인 금 펀드로는 'KB골드파생상품','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SH골드파생상품1','기은SG골드마이닝주식' 등이 있다.
금광회사 등 금과 관련이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개별회사의 경영실적 등 금값 이외의 요인이 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 펀드는 대부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반면 금 DLS는 대부분 원금보장형으로 설계돼 있어 금값 하락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동양종금증권이 최근 판매한 DLS 46호는 만기 1년 4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런던 금가격지수가 만기 평가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최초 기준지수(100%)의 13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의 72%와 함께 2%의 절대수익을 추가 지급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2%의 절대수익은 받을 수 있다.
금 ETF는 현대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HiShares Gold'란 상품이 유일하게 상장돼 있다. 런던거래소와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금 ETF 4종목을 편입한 재간접 ETF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이 상품은 올 5월 들어 금값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조성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금 선물을,순수하게 금값을 추종하고 싶다면 금 ETF를 추천한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장되는 금 DLS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