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교육 의료 등 서비스업에서 고용 창출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세미나에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경제위기로 일자리 7만개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30만개 이상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비스 부문은 한쪽에서는 영세업체들이 과당 경쟁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지나친 진입 규제로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선진화와 관련,"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는 수준을 넘어서야 하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와 작은 이익에 매몰된 부분은 없는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천천히 걸어간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는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장관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실적이 좋아져도 중소 하도급 업체와 영세 자영업 부문까지 쉽게 확산되지 않고 공정한 거래질서가 형성되지 않아 납품가격 등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