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 '타이티 정경' 63억원…유럽 미술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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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ㆍ고야 등 거장작품 150점
당초 추정가의 140%에 낙찰
당초 추정가의 140%에 낙찰
유럽 미술 시장이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의 유명 예술품 거래소인 코른펠트 경매에 매물로 나온 고갱과 로댕,피사로,고야,실레,자코메티 등 다양한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거장 작품 150여점이 당초 추정가의 140% 수준에서 '가뿐히' 낙찰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코른펠트 경매에서 고갱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미술,근대미술,현대미술 작품들이 고가에 낙찰됐다"며 "미술품 경매가 최근 몇 년간의 침체기에 비해 경매 건수와 낙찰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코른펠트 경매에 출품된 19~20세기 미술작품 150여점은 총 4250만스위스프랑(약 489억원)에 팔렸다. 이는 당초 추정가의 140% 수준에 이른다. 세금을 제하고 100만스위스프랑(12억원) 이상의 고액에 거래된 작품만도 12점에 달했다.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은 폴 고갱의 1896년작 '타히티 정경(Scene tahitienne)'(사진)은 32.5×26㎝ 크기의 소품이지만 수많은 전화입찰자가 몰린 가운데 당초 예상가(200만스위스프랑)의 두 배가 넘는 550만스위스프랑(63억원)에 낙찰됐다. 오귀스트 로댕이 1903년 제작한 높이 38㎝짜리'생각하는 사람'의 세 번째 복제품은 190만스위스프랑(22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로댕은 1880년 처음으로 작은 크기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을 만들었고 1902년 유명한 대형 청동조각상으로 제작한 후에도 다양한 크기의 '생각하는 사람'상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에곤 실레의 수채볼펜화'서있는 여인의 누드'가 추정가(60만스위스프랑)의 두 배가 넘는 140만스위스프랑에 거래됐다.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도 추정가(80만스위스프랑)를 크게 뛰어넘는 140만스위스프랑에 팔렸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1879년작'식탁이 있는 정원'이 130만스위스프랑,1888년작'만개한 사과꽃'이 104만스위스프랑을 기록하는 등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매 행사였다. 또 인상파 대가 클로드 모네의 '아름다운 해변가의 폭풍'은 170만스위스프랑,'안개 낀 도로'는 120만스위스프랑에 새 주인을 만났다. 파울 클레의 1932년작 '예술가 정원'은 31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에칭화도 고가에 거래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코른펠트 경매에서 고갱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미술,근대미술,현대미술 작품들이 고가에 낙찰됐다"며 "미술품 경매가 최근 몇 년간의 침체기에 비해 경매 건수와 낙찰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코른펠트 경매에 출품된 19~20세기 미술작품 150여점은 총 4250만스위스프랑(약 489억원)에 팔렸다. 이는 당초 추정가의 140% 수준에 이른다. 세금을 제하고 100만스위스프랑(12억원) 이상의 고액에 거래된 작품만도 12점에 달했다.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은 폴 고갱의 1896년작 '타히티 정경(Scene tahitienne)'(사진)은 32.5×26㎝ 크기의 소품이지만 수많은 전화입찰자가 몰린 가운데 당초 예상가(200만스위스프랑)의 두 배가 넘는 550만스위스프랑(63억원)에 낙찰됐다. 오귀스트 로댕이 1903년 제작한 높이 38㎝짜리'생각하는 사람'의 세 번째 복제품은 190만스위스프랑(22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로댕은 1880년 처음으로 작은 크기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을 만들었고 1902년 유명한 대형 청동조각상으로 제작한 후에도 다양한 크기의 '생각하는 사람'상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에곤 실레의 수채볼펜화'서있는 여인의 누드'가 추정가(60만스위스프랑)의 두 배가 넘는 140만스위스프랑에 거래됐다.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도 추정가(80만스위스프랑)를 크게 뛰어넘는 140만스위스프랑에 팔렸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1879년작'식탁이 있는 정원'이 130만스위스프랑,1888년작'만개한 사과꽃'이 104만스위스프랑을 기록하는 등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매 행사였다. 또 인상파 대가 클로드 모네의 '아름다운 해변가의 폭풍'은 170만스위스프랑,'안개 낀 도로'는 120만스위스프랑에 새 주인을 만났다. 파울 클레의 1932년작 '예술가 정원'은 31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에칭화도 고가에 거래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