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T "2분기 매출·영업익 전년비 4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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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GSMT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산업의 특성상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영업이익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윤복 GSMT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일 한국경제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실적추정을 내놨다.
마이크로패스너(초정밀 나사) 전문기업 GSMT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81%와 472.79% 증가한 241억6800만원과 31억79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10.41%와 23.74%가 늘어난 수치다.
마이크로패스너는 IT(정보기술)기기, 가전제품 등의 조립에 이용되는 초소형 나사다. 최근 IT의 호황과 전자기기의 소형화 추세로, 더 작고 견고한 마이크로패스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GSMT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GSMT는 한국기업
GSMT는 4개의 자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자회사는 또 각각 4개의 손자회사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
GSMT의 모체는 1981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패스너 기업 서울금속이다. 서울금속이 중국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감안해 1999년 동관공장을 필두로 소주 천진 혜주 위해 등 총 5개 지역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이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것이 GSMT다. 생산법인이 모두 중국에서 있기 때문에 매출의 10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나윤복 대표는 “GSMT는 오너가 모두 한국인인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이라며 “시장에서는 GSMT가 중국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뜻하지 않게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에 휘둘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GSMT는 케이먼 군도에 국적을 두고 있어, 코스닥시장 외국기업부에 속하고 있다. 처음에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하다가 일정 등의 문제로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해의 단초가 마련된 것이란 설명이다.
GSMT의 감사는 한국회사인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받고 있어, 회계자료를 신뢰하지 못하는데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나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최근 폭스콘 사태로부터 중국 근로자의 임금인상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GSMT는 연초 임금인상을 실시, 임금인상분이 모두 비용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일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매해 3~5월 정도에 지역마다 최저임금를 공시하는데, GSMT는 이에 앞선 2010년 1월1일에 15~20% 정도의 임금인상이 시행했다는 것이다.
중국에 있는 다른 외국 기업들과 비교해도 임금 수준이 중상위권에 있어, 이에 대한 중국 근로자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동관공장 법인화로 中 내수시장 공략"
GSMT는 현재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중국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생산규모가 가장 큰 동관공장을 중국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중국 내수 제품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나 대표는 “그동안 동관공장은 홍콩법인이 소유하고 있어 중국 내수기업을 상대할 수 없었다”며 “현지법인이 되면 중국으로 팔리는 제품에도 GSMT의 마이크로패스너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1999년 동관공장 설립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수출상품과 관련한 사업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2007년에 법인세 혜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내수까지 못하는 족쇄를 차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동관지역에는 삼성과 LG 등의 생산법인이 있는데, 우리는 현재 삼성과 LG가 중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에만 마이크로패스너를 공급한다”며 “법인전환이 끝나면 삼성과 LG의 중국 내수 제품에도 납품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MT는 이달 중국에 신설법인을 만들고, 이 신설법인이 동관공장을 인수하는 형태로 법인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도 완료해 내년부터 중국 내수제품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윤복 대표는 “GSMT의 마이크로패스너 사업은 불황이 없다”며 “휴대폰 PC저장장치 LCD(액정표시장치) TV 프린터 등 다양한 기기에 우리의 제품이 적용돼, 휴대폰이 안 팔리면 LCD TV가 팔리는 식으로 물량이 꾸준히 대체되고 있어 단품의 업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