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저가에 받은 주식을 처분해 짭짤한 시세차익을 거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김영민 대표는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3만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주당 1만2700원으로, 총 3억8100만원을 현금화했다.

또 이종인 CFO(최고재무책임자), SM재팬을 총괄하는 남소영 이사, SM USA를 총괄하는 한세민 이사 등도 각각 같은 방식으로 2만주씩을 매각했다. 이들은 개인당 2억5400만원을 손에 쥐었다.이번에 매각된 지분은 2007년 스톡옵션을 받은 것을 지난 5월 행사한 것으로, 행사가액은 5727원이다. 두 배가 다소 넘는 시세차익을 낸 것.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면서 탐방이 많아지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장외 뿐 아니라 장내에서도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관 투자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최근 한 달 새 45만주 넘게 매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9%와 444.8% 급증한 243억원과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