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 걷기에는 좀 멀고, 자동차를 타고 가기에는 너무 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게다가 차를 가지고 갔을 때 주차하는 일도 보통 피곤한 게 아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자전거.

기름 값도 아끼고, 건강도 지킬 수 있으며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삼조다.

여기에 자전거가 마트 안에서는 쇼핑 카트 역할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1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와 디자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Yanko Design’에서 기발한 쇼핑카트 겸용 자전거를 소개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자전거와 다를 바 없지만 반으로 접으면 바구니가 두 개 달린 쇼핑카트로 변신한다.

그동안 접는 형식의 자전거는 많이 소개된 바 있지만, 이를 활용해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진일보한 디자인이라고 Yanko Design은 설명했다.

이 자전거는 또 마트 밖에 세워놓을 필요가 없이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면 되니 도둑맞을 염려도 없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안전하게 이를 보관해 둘 장소가 없어 고민해 본 사람이나, 쇼핑한 물건을 자전거가 있는 곳까지 들고 오는 일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만 하다.

한편 이 자전거는 한국사람인 장재혁씨가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 제품으로 2010년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받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