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경보'…더블딥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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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美 제조업 지표 일제히 하락
글로벌 경기에 '둔화'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경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이 재정적자 감축에 나선 것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깨졌다는 뜻이다.
이런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떨어지는 주가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 세계 민간소비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5.8% 경제성장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집계하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2.1로 5월의 53.9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올해 1월(56.6) 이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1.8포인트 떨어졌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겠지만 3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HSBC가 집계하는 한국의 PMI 역시 지난달 53.3으로 5월(54.6)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호주 역시 56.3에서 52.9로,인도도 59.0에서 57.3으로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6월 제조업지수도 56.2로 전달 59.7에서 크게 하락했다.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달 18일 10,450.64에서 지난 1일 9732.53으로 7%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낙폭이 10%에 달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역시 지난달 21일 이후 10%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한국 코스피지수는 4%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더 큰 문제는 G20 국가들의 재정 투입 축소 움직임이다. 지난달 캐나다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3년 동안 재정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재정적자 감축은 경기부양 정책의 철회를 뜻한다. 최근에 나타난 경기 둔화 조짐이 현실화하면서 경기 하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G20이 최근 합의한 긴축 기조가 본격화되면 더블딥은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런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떨어지는 주가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 세계 민간소비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5.8% 경제성장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집계하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2.1로 5월의 53.9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올해 1월(56.6) 이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1.8포인트 떨어졌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겠지만 3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HSBC가 집계하는 한국의 PMI 역시 지난달 53.3으로 5월(54.6)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호주 역시 56.3에서 52.9로,인도도 59.0에서 57.3으로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6월 제조업지수도 56.2로 전달 59.7에서 크게 하락했다.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달 18일 10,450.64에서 지난 1일 9732.53으로 7%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낙폭이 10%에 달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역시 지난달 21일 이후 10%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한국 코스피지수는 4%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더 큰 문제는 G20 국가들의 재정 투입 축소 움직임이다. 지난달 캐나다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3년 동안 재정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재정적자 감축은 경기부양 정책의 철회를 뜻한다. 최근에 나타난 경기 둔화 조짐이 현실화하면서 경기 하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G20이 최근 합의한 긴축 기조가 본격화되면 더블딥은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