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가 1일 뉴욕 올버니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산더미같이 쌓인 예산안에 일일이 거부(veto) 서명을 하고 있다. 그는 "주 의회를 거친 예산안은 문제가 많아 거부 서명을 함으로써 5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총 6900건의 안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 파병됐다가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손편지를 공개했다.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4일(현지시간) 한 장의 손편지를 공개하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편지에 적힌 날짜는 이달 9일로, 작성해 놓고 전달하지 못한 편지이거나 초고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크라군은 병사가 지니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정경홍'으로 보이며, 이 수첩의 다른 메모에 대한 번역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현재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며,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돼 있다. 이달 들어 북한군이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
태국의 걸그룹 멤버가 출산을 3일 앞두고 무대에서 춤을 추며 공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걸리베리는 2002년 데뷔한 태국 장수 걸그룹으로 2014년 해체했지만 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벨의 무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올해 40세인 그가 임신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임신 36주 상태로 무대에 올라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며 웨이브를 소화하는 등 타 멤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지난해 3월 태국 스포츠 에이전시 창업자와 결혼한 벨은 결혼 2개월 후인 5월에 임신 소식을 알렸고, 임신 중에도 팬들을 위해 계속 무대에 올랐다.당시 벨은 팬들에게 "아기가 괜찮다"고 안심시키면서 "아기는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의사가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공연을 마치고 3일 뒤 벨은 갓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공유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일각에서는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연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치열한 경쟁을 지적했지만, 벨의 남편은 아내의 직업에 대한 헌신과 지지를 표하며 "그녀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덴마크 정부가 자국 자치령인 그린란드 방위비를 대폭 증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그린란드 방위비 지출 확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다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고 "백억 크로네 단위"라고 언급했다.BBC는 현지 매체들이 패키지의 규모로 120∼150억크로네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소 15억달러(약 2조1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늘어난 방위비는 감시선 두 척과 장거리 드론 두 대, 개 썰매 부대 두 곳 증설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 그린란드 수도 누크 소재 북극사령부의 병력을 확충하고, 민간 공항 세 곳 중 한 곳이 F-35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지출 범위에 포함된다.포울센 장관은 "지난 몇 년간 북극 지역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주둔군의 전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발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전략적 가치가 큰 만큼, 이미 첫 번째 임기 때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던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언급을 단순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덴마크는 오랫동안 준비한 정책의 발표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포울센 장관은 발표의 시기에 대해 "운명의 아이러니&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