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조선주, 다시 '하이킥'…'컨'船 수주 삼성重 2% 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重ㆍ대우조선도 동반 상승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했지만 조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을 대량 수주했다는 소식에 그간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업황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일 3.04% 급등해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2.40% 오른 2만3500원으로 마감됐다. 대우조선해양(0.81%) STX조선해양(0.88%) 현대미포조선(5.5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동반 상승이 이날 삼성중공업이 대규모로 상선을 수주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2년간 단 한 건도 수주가 없었던 컨테이너선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에서 대량 발주되면서 다른 선종에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다. 에버그린이 연내 컨테이너선 22척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어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몫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히 대규모 수주 사실보다는 2년 만에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개된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업황이 본격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국내 조선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6~7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하면서 받은 선가가 저점보다 일정 수준 올라선 측면도 긍정적인 요소다.
송 연구위원은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8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1TEU 당 약 1만2875달러에 수주했는데 예전 에버그린이 발주계획을 발표하면서 1만달러 이상은 주기 어렵다고 한 것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선가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수주 논란으로 몇 년 뒤에는 조선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2일 3.04% 급등해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2.40% 오른 2만3500원으로 마감됐다. 대우조선해양(0.81%) STX조선해양(0.88%) 현대미포조선(5.5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동반 상승이 이날 삼성중공업이 대규모로 상선을 수주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2년간 단 한 건도 수주가 없었던 컨테이너선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에서 대량 발주되면서 다른 선종에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다. 에버그린이 연내 컨테이너선 22척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어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몫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히 대규모 수주 사실보다는 2년 만에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개된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업황이 본격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국내 조선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6~7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하면서 받은 선가가 저점보다 일정 수준 올라선 측면도 긍정적인 요소다.
송 연구위원은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8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1TEU 당 약 1만2875달러에 수주했는데 예전 에버그린이 발주계획을 발표하면서 1만달러 이상은 주기 어렵다고 한 것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선가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수주 논란으로 몇 년 뒤에는 조선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