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만큼 이번 주에도 뉴욕증시는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으로 갈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지만 고용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뉴욕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당분간 고용 현황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때까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투자 전략이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위에팅 이코노미스트는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2분기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증가율(53%)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적장세를 염두에 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뉴욕증시는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6일에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6월 비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8일에는 소매판매 실적이 나온다. 5일에는 5월 체인스토어 판매실적이 나오고,다음 날에는 5월 도매재고 현황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