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에 투자한 자산 규모(해외 투자자산의 현재가치 평가액)가 올 들어 4조원 이상 줄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자산은 42조2170억원으로 작년 말 46조3301억원보다 4조1131억원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자산이 4조6946억원이나 급감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펀드의 자산이 증시 하락 등으로 인해 올 들어 4조3032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미주(2763억원) 유럽(5153억원)지역 투자자산은 소폭 늘었다.

지역별 자산 비중은 아시아권이 22조1443억원으로 52.5%에 달했고,미주 13조9722억원(33%),유럽 4조6504억원(11%)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35조968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2% 줄어든 반면 채권형(20.1%),현금성 자산(24.7%) 등은 증가했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공시통계팀장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작년 말로 끝난 데다 올 들어 환매가 지속돼 자산 규모가 줄었다"며 "안전자산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