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둘만의 해변 낭만…럭셔리한 바캉스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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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프라이빗 비치'
올 여름 제주도에서 바캉스를 즐길 요량이라면 제주신라호텔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제주신라호텔이 호텔 앞 중문해수욕장을 '럭셔리 프라이빗 비치'로 꾸몄기 때문이다. '전용의' '사적인'이란 뜻의 '프라이빗(private)' 해수욕장은 중문이 처음이다.
◆이국적 분위기의 해변
제주신라호텔의 숨비정원을 지나 230개의 바다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중문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 한쪽에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를 두었다. 하우스 안은 지중해 스타일의 화이트 러너(흰색 천)를 둘러 이국적이며 시원한 분위기를 살렸다. 천장에도 화이트 러너 장식을 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순환시키기 위해 실링팬도 설치했다.
비치 하우스에는 고급 선베드와 4~5인용 월풀을 배치했다.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월풀은 스파 전문 업체인 아트시안의 아일랜드 월풀이다. 헬릭스 제트란 노즐을 통해 나선형으로 꼬이며 나오는 물로 마사지를 해준다. 5가지 색상으로 점멸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이 부착돼 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상으로 조명을 맞출 수도 있다.
하우스 내의 테이블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후계자로 잘 알려진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피예가 디자인한 '그라운드 플로어'다. 레드월넛 색상의 테이블은 가로 세로 각 1300㎜에 높이는 528㎜.테이블 위에 설치된 이동형 벽난로도 한 세트다. 1500만원짜리라고 한다. 테이블 옆에는 일체형 베드를 놓아두었다. 원형 등쿠션과 보조쿠션의 볼륨감을 최대한 살려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의 안락함을 강조했다.
◆해먹 위로 물드는 노을
등공예와 쿠션이 어울린 1인용 그네형 의자도 놓아두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테마 음악과 파도 소리를 감상하며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게 무선 넷북을 대여해준다.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과 비치 타월,식수 등도 준비해 놓았다. 하루 두 번 '프루트 펀치 타임'을 열어 시원한 수박을 무료 제공한다.
고급 선탠베드와 원목으로 만든 해먹(그물침대)도 눈길을 끈다. 4개의 기둥에 걸쳐 자외선 차단을 위한 천을 덮고 그 아래에 4개의 해먹을 만들었다. 해외 호화 리조트에 있는 것처럼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들은 호텔의 레저 전문가인 GAO에게 맡길 수 있다. GAO가 비치 발리볼,모래성 쌓기,물로켓 쏘기 등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를 이끌며 아이들과 놀아준다. 부부끼리 오붓하게 해변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바다의 밤은 위험하다. 신나게 놀다가도 해가 떨어지면 자리를 걷어야 한다. 중문해수욕장에서는 좀 더 늦게까지 놀 수 있어 좋다. 밤 9시까지 호텔 직원이 프라이빗 비치를 지켜준다.
중문해변에서의 시간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숨비정원에서 '나이트 스위밍'을 즐겨보자.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로 둘러싸인 숨비정원에는 원형의 야외수영장이 있다. 스파존에 어울려 있는 숨비 스파와 패밀리 자쿠지,핀란드식 드라이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다. 근사한 조명과 은은한 달빛이 남국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풀사이드 바에서는 자정까지 다양한 꼬치요리와 샐러드,과일 등의 스낵을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여행TIP
제주신라호텔(1588-1142)은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럭셔리 서머 패키지'를 판매한다. 럭셔리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면 중문해수욕장에 꾸민 '럭셔리 프라이빗 비치'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숨비정원의 야외수영장도 자정까지 이용 가능하다. 숨비정원 내의 숨비 스파와 야외 패밀리 자쿠지 무료 이용,짐보리 캠프 프로그램(3시간 3만원),키즈 클럽 및 GAO 프로그램(1만~5만5000원),홍경민 콘서트와 린 콘서트,드로잉쇼 버블쇼 등 문화공연(1만~1만5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 개관 20주년 기념 CD 2장 제공,실내 골프연습장 50% 할인,제주 내국인 면세점 5% 할인권도 포함돼 있다. 33만~37만원.
18~22일 사이에 2박 이상 투숙하는 경우 양식당 코지 디너 뷔페 2인 식사권과 렌터카 48시간 무료 중 한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얼리버드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11일까지 예약하면 2인 조식을 포함해 33만원.
올레길 걷기도 즐길 수 있다. GAO가 7코스(외돌개~범환 해안도로)와 8-1코스(신라호텔~선궷내),8-2코스(신라호텔~대평포구),10코스(화순해수욕장~마라도 선착장)를 요일별로 다르게 안내한다. 오전 9시에 출발해 약 3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귤과 생수 등 간식과 식수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