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 디커플링에 대한 까칠한 해부학 국내와 해외 증시 사이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증시의 저평가론과 양호한 기업실적, 한국경제의 재정 건전성 등은 차별화의 논거가 된다. 저평가와 기업실적 호조는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내외의 경기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실적 레벨 업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에도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다. 고용과 소득, 주택경기의 악순환도 마찬가지다. G20 합의대로라면 재정 위기국들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보다도 훨씬 고강도의 긴축이 필요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더블딥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단기 반등 시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대응해도 될 시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저평가주로 제한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 ◇ 삼성증권 - 역습 찬스를 잡아라! 남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으리라는 안도감에 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이 다시 후퇴하는 양상이다.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는 한산한 경제지표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리동결 가능성 등이다.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해 새로운 영역에서 상승 추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 남유럽 국채만기 일정 상 7월 스페인, 8월 이탈리아의 고비를 넘겨야 하므로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은 아직 두 달 이상 남아 있다. 3분기까지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수의 하단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펀더멘탈이다. IT·자동차·운송·에너지에 우선적인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 우리투자증권 - 매물벽으로 본 KOSPI 상승각도와 상승 가능폭 6월 동시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3.8조원에 육박하지만 베이시스가 급격하게 악화된 상태여서 옵션만기 충격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농업은행 청약에 따른 물량 압박이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 채권만기도 만기물량 중 절반 정도만 소화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채권발행이 전망된다. 기업이익의 개선과 경기저점이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하락이 아닌 재상승이 가능하다는 선행적 의미를 담고 있다. 1,800선 초.중반까지 펀드내 매물벽이 사라졌다는 점과 1,650선 이하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선행적 의미의 경기 저점이 3분기 중 발생할 경우 기존 주도주보다는 은행, 소재 등의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하나대투증권 - Double Dip! 경험은 해봤나? 글로벌증시의 조정이 심화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Double Dip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Double Dip사례를 보면 가능성은 자주 제기되지만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둔화를 반영하고 있는 현재의 주가조정을 굳이 'Double Dip'이라는 말까지 사용해가면서 합리화시키려는 것은 지나치다. 하반기 경기둔화 과정이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것도 아직은 이르다고 판단한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