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가 일본 주류업계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맥주업체들이 판매량 정체기의 일반 맥주 대신 '무알코올 맥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알코올 맥주는 주류세금이 들지 않아 더 큰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이면 주류 세금을 내지 않는다.

무알코올 맥주는 주류세금을 내지 않아 제조원가가 저렴하지만 싸게 팔면 '미성년자들이 많이 마실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판매가격은 일반 맥주와 비슷한 편이다.

이처럼 무알코올 맥주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지며 아사히 맥주와 산토리는 각각 8월 3일 '더블 제로'와 '올 프리'란 알코올 없는 맥주를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무알코올 맥주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기린의 '프리'는 약 400만 박스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무알코올 맥주 350㎖ 소매가격은 130엔(약 1800원)~150엔(약 2000원) 정도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