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이자 비용이 급증해 이자 수입의 3배에 육박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42조36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은이 7180개 업체를 표본 조사해 얻은 수치다. 국세청 신고 기업이 약 30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체당 평균 1억4100만원을 대출 이자로 냈던 셈이다.

기업이 돈을 벌어 금융회사에 예치해 얻은 이자 수익은 14조8900억원이었다. 이자 비용이 이자 수익의 2.85배 수준이다.

이자 비용은 2005년 이자 수익의 2.77배에서 2007년 2.27배,2008년 2.43배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급한 대로 돈을 끌어다 쓴 결과로 풀이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의 이자 비용은 이자 수익의 3배를 기록해 2003년 3.33배 이후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