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민간 감정평가 업계가 ‘공정평가 감시인제도’를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키로 했다.

한국감정평가협회는 5일 금융기관이 운영 중인 준법감시인과 비슷하게 감정평가사의 공정평가를 상시 감시하는 감시인을 협회내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공정평가감시인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김원보 한국감정평가협회 회장은 “공정평가감시인제도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감정원 공단화 문제가 어떻게 풀리든,이와는 무관하게 협회가 자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협회 차원의 공정평가감시인과 별도로 13개 우수 감평법인도 각각 공정평가감시인을 두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정평가협회 이사회는 이와 관련,공정평가감시인이 협회 윤리·조정위원회,감정평가심사위원회,타당성심의위원회,상벌위원회 등을 관장토록 하고 이들 위원회에 외부 인사 참여폭도 확대하기로 최근 의결했다.

협회측은 “2007년 도입한 감정평가 심사제도에 이어 공정평가감시인 제도가 시행되면 감정평가의 공정성이 높아지고 감정평가를 둘러싼 민원인의 불신과 고충처리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공정한 평가를 감시하는 취지의 제도여서 나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