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20원대 초반서 마감…국내 증시 약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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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일보다 5.1원 내린 1223.4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일보다 0.5원 오른 1229원에 출발, 오전 한때 1233원까지 몸을 높였으나 국내 증시 선전과 네고 물량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122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이미 선방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유럽 역시 유럽중앙은행(ECB) 1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제기됐던 유럽계 은행권의 유동성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대외적인 하락 분위기와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이 선전하며 환율을 1220원대 초반으로 끌어내렸다.
국내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이 1%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p(0.21%) 상승한 1675.37을, 코스닥은 0.46p(0.09%) 오른 486.15를 기록했다. 개인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61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역외 결제 수요와 역송금에 맞물리면서 환율 상승과 하락 모두를 제한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중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시장에 나왔지만 결제 수요와 숏커버링(팔았던 달러 매수)이
만만치 않아 하락폭이 1220원대 밑으로 밀려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3분 현재 1.254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7.97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