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입지 여건에 따라 분양 성적이 차별화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 산 골프장 등을 내려다보는 '조망권 단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 예정인 신규 아파트 중 하천 조망권과 산 · 골프장 등 그린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17곳 1만3816채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한강 중랑천 청계천 주변 재개발구역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수도권에서는 북한 · 관악산과 골프장 등 그린 조망권이 많다.

한강 조망권 단지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금호2차'를 비롯해 '가양 자이' '서울숲 푸르지오2차' 등이 꼽힌다. 래미안금호2차는 성동구 금호동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이달 중 분양된다. 1057채의 대단지이나 일반분양은 33채로 적다.

GS건설이 9월 강서구 가양동에서 내놓을 '가양자이'도 단지 동북쪽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전체 건립 규모는 699채다. 대우건설이 10~11월쯤 선보일 '서울숲푸르지오2차'도 한강 조망권을 내세우고 있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14재개발구역에서 나온다. 전체 705채에 일반분양은 23채 정도다. 이 밖에 8월과 11월쯤에 분양 예정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의 일부 단지에서도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한화건설이 10월 분양할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상수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그린 조망권 단지로는 GS건설이 10월에 용인시 신봉동에서 분양 예정인 '신봉자이6차'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안양시 관양지구 B-1블록에서 내놓을 1042채 규모의 대단지도 관악산 조망권과 풍부한 녹지를 매력으로 내세웠다.

골프장 조망권을 가진 단지는 포스코건설의 용인 '신갈 포스코더?t'과 대림산업의 용인시 마북동 '마북2차 e편한세상' 등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