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유럽연합(EU)이 올 들어 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조사)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이 밝혔다.

라가르드 장관은 4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표되면 유럽 은행들이 재무적으로 얼마나 견고하고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는 당초 15일께로 예정돼 있었지만,조사 대상 은행이 25곳에서 100여곳으로 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프랑스 덱시아 은행의 피에르 마리아니 최고경영자(CEO)도 “EU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이젠 어떤 충격이든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EU는 역내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지난해 10월 내놓았지만 개별 은행의 세부적인 재무상황을 알리지 않고,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강제해야 할 재무건전성 강화 조치도 EU 회원국 정부의 재량으로 돌려서 ‘반쪽짜리 평가’란 비판을 받았다.반면 미국은 작년 5월 19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했으며 10개 은행이 자본을 확충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