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574억원을 크게 웃도는 1957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중국발 신규물동량 창출효과가 정점에 달했던 2004년 2분기 영업익 2215억원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업황 회복과 함께 운임 급등으로 비용이 상쇄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는 "컨테이너 업황이 1년 만에 다시 정상화됐다"며 "한진해운의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운임은 62.2%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컨테이너 운임도 11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6월 저점대비 69.4%올랐고 9월까지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매우 빠른 속도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4~5월 동안 조정을 받던 주가가 '깜짝 실적' 기대로 6월 한달 동안 27% 올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이익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9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를 앞둔 지금도 주가를 매력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