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경제지표 2개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지표 2개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경기 모멘텀(상승요인)이 강화되고 있고, 유로존 국가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과 할인률 갭, 일드갭(주가기대수익률-3년물 국고채금리) 등이 재차 상승 전환하며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확충되고 있다"며 "다소 불안감이 남아 있지만,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미국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지난주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기서프라이즈 지수의 경우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두 지역의 경기 모멘텀이 동반 강화될 경우 세계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공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모멘텀 지표 중 하나인 일드갭이 최근 저평가 국면에서 상승 전환하는 등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 국면에서 유럽 위기의 재부각 등과 같은 돌발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경기 모멘텀 둔화, 더블딥 우려 등의 악재가 완화될 경우 증시는 재차 상승 추세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