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6일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혼재된 가운데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등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방향성을 타진하는 시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고 기업실적에 기초한 바텀업(상향식) 모멘텀(상승요인)이 유효하기 때문에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달을 기점으로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국채상환이 순탄하게 마무리되면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진정세에 들어갈 전망이고, 신흥국가들의 경기둔화 우려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이익 추정치 증가세가 이달 들어 다시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주가는 조정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오는 7일 삼성전자 예비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한다"며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눈높이가 낮아진 실적시즌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