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일 SK에너지에 대해 석유 및 윤활유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장예상치인 3509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올해 예상실적(매출액 42조원, 영업이익 1조7862억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2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로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 석유사업의 개선을 꼽았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디젤과 케로의 가격과 물량 증대에 따라 2705억원에 이를 것이란 얘기다.

다만 2분기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직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여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봤다. 주력제품인 P-X Spread(스프레드)가 직전분기 대비 t당 125달러 하락한 것이 실적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세전이익은 3087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7.6%감소한 약 2000억원 내외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돼 당초 예상보다는 세전이익이 양호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