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독일계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2000만유로(약 310억원)를 투자해 벨기에 즈빈드레비치 공장의 부틸고무 생산능력을 10% 가량 확대한다고 6일 발표했다.증산이 완료되는 2012년 2분기가 되면 현재 한 해 13만5000t인 생산 규모는 14만9000t까지 늘어나게 된다.부틸고무는 기후 변화에 잘 견디고 충격을 잘 흡수해 자동차의 타이어나 등산화의 밑창 등에 주로 쓰이는 소재다.

이 회사 악셀 하이트만 글로벌 회장은 “부틸고무 수요가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캐나다 사니아와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의 생산량과 2013년 싱가포르에 들어설 신규 공장까지 합치면 급증하는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는 지난 5월 4억유로를 투자해 싱가포르 주롱섬 화학단지에 연 10만t규모의 부틸고무 생산시설을 착공했다.회사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타이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부틸고무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랑세스는 지난해 매출 50억유로를 거둔 다국적 기업으로 연간 부틸고무 매출은 5억 유로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