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스페인 출신 득점왕을 꿈꾸는 다비드 비야(29 · 바르셀로나)와 '전차군단' 독일의 신형병기로 우뚝 선 토마스 뮐러(21),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골을 노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2 ·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득점왕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골 대결을 펼친다.

스페인과 독일이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4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이들의 득점 경쟁에 쏠리고 있다. 4강전을 앞두고 비야가 득점왕인 '아디다스 골든 부트' 부문에서 5골 1도움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뮐러(4골 3도움)와 클로제(4골)가 각각 2위와 4위로 뒤를 쫓고 있다.

'스페인의 자존심' 비야는 2005~200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을 몰아치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4경기 연속 골로 준결승 진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야의 장점은 뛰어난 첫 번째 볼 터치 능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 능력이다.

독일은 원톱 스트라이커 클로제와 측면 날개 뮐러가 4골씩 터뜨리는 쌍끌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8강전까지 13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뮐러는 빠른 발과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와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인다. 클로제는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독일-스페인전 승자는 우루과이-네덜란드전 승자와 12일 오전 3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