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용산도 대형아파트 외면…랜드마크 단지 탄생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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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도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용산지역에서도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새로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로 분양되는 단지들이 대형 대신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세워지고 있어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에서 559채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동아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중소형 아파트 건립 가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38~60㎡ 112채를 비롯 △85㎡ 176채 △114㎡ 88채 △123~143㎡ 176채 △239~245㎡ 7채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이라는 입지적 메리트가 있지만 대형은 외면받고 중소형은 인기가 높아 중소형 비중을 20~30%가량 높였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아파트에 앞서 먼저 분양 중인 오피스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도 151실 모두 중소형으로 배치했다. 계약면적은 123~124㎡지만 전용률 49%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소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거주 목적의 구입자를 마케팅 타깃으로 정하다 보니 인기가 높은 소형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서울의 대표적 투자유망 지역으로 평가받아온 용산에서도 중소형 비중을 높이다 보니 기존 시티파크나 파크타워 같은 랜드마크 단지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조사분석팀장은 "랜드마크라면 입지와 단지 규모는 물론 대형 아파트가 많아 비싼 아파트촌이라는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며 "용산 등 유망 지역에서도 중소형을 확대하고 있어 한동안 이어졌던 랜드마크 단지들이 좀처럼 생겨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남권에서도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반포래미안 반포자이 등 이후로 랜드마크 단지 분양이 끊긴 지 오래됐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담당 임원은 "랜드마크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생기지 않도록 중소형을 많이 배치하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랜드마크 단지 탄생도 크게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하는 수도권지역 전용 85㎡ 이하는 2901채로 작년 하반기 1688채보다 71.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에서 559채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동아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중소형 아파트 건립 가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38~60㎡ 112채를 비롯 △85㎡ 176채 △114㎡ 88채 △123~143㎡ 176채 △239~245㎡ 7채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이라는 입지적 메리트가 있지만 대형은 외면받고 중소형은 인기가 높아 중소형 비중을 20~30%가량 높였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아파트에 앞서 먼저 분양 중인 오피스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도 151실 모두 중소형으로 배치했다. 계약면적은 123~124㎡지만 전용률 49%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소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거주 목적의 구입자를 마케팅 타깃으로 정하다 보니 인기가 높은 소형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서울의 대표적 투자유망 지역으로 평가받아온 용산에서도 중소형 비중을 높이다 보니 기존 시티파크나 파크타워 같은 랜드마크 단지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조사분석팀장은 "랜드마크라면 입지와 단지 규모는 물론 대형 아파트가 많아 비싼 아파트촌이라는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며 "용산 등 유망 지역에서도 중소형을 확대하고 있어 한동안 이어졌던 랜드마크 단지들이 좀처럼 생겨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남권에서도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반포래미안 반포자이 등 이후로 랜드마크 단지 분양이 끊긴 지 오래됐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담당 임원은 "랜드마크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생기지 않도록 중소형을 많이 배치하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랜드마크 단지 탄생도 크게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하는 수도권지역 전용 85㎡ 이하는 2901채로 작년 하반기 1688채보다 71.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