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발 훈풍에 이틀째 올랐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57포인트(0.57%) 상승한 1684.94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가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저가는 1650.30으로 장중 변동폭이 34.64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은 34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 48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사자'세에 시장은 장중 반등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9억원, 256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약보합세로 시작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독립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하면서 유럽발(헝가리 재정위기설)과 미국발(지방정부 재정위기설) 우려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200일 이평선을 이탈하는 등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오후들어 급격히 호전됐다. 중국정부가 중국은행이 지난 주말 발표한 A주와 H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확충에 대해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가 상승했고 국내 증시고 수급이 호전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의료정밀 업종이 2% 이상의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통신, 종이목재, 의약품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업종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 이상의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 상승세까지 이끌었다. LG전자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에 힘입어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금융과 통신업종은 약세였다. 금융업종은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일진다이아가 LED와 태양광 산업용 소재 생산라인 증설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진홀딩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경영권 이전계약을 체결한 우리들제약이 급등했고, 관련주인 우리들제약도 동반 강세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299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2개, 하락종목 501개였고 보합종목은 79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