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앞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출을 늘리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면담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3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2분기 16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위험지수가 상승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신용위험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3분기 35에서 그해 4분기 44로 치솟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부터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경기가 나아진 덕택이다. 이번에 신용위험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주요 20개국(G20)이 재정적자를 줄이기로 해 경기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