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들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큰 위기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 모든 국민이 고통을 참으며 정부를 믿고 따라준 결과"라며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고통 분담을 해온 공무원들에게도 경제 회복의 과실을 돌려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공무원 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한편 이달 중순부터 공무원의 경조사 휴가 일수를 계산할 때 토요일과 공휴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도 3일에서 5일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가공무원법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강황식/장성호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