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대수 현황에선 충격적인 숫자가 있었습니다. 중형차 토스카가 단 496대 팔린 겁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중형차 시장에서 토스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그쳤습니다. 현금할인 150만원에다 3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지원해 줬지만 속수무책이었지요. 국산 중형차 최초로 6단 변속기를 장착했던 토스카가 무너진 이유는 변신에 실패한 탓입니다. 경쟁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쏘나타,SM5,K5 등 신형을 쏟아냈지만 GM대우는 제대로 대응조차 못했지요. 문제는 토스카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겁니다.

조재길 기자의 자동차세상 블로그 blog.hankyung.com/musoyu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