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미도파가 이틀 연속 거래량이 폭발하며 큰 폭으로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미도파는 지난 5일 14개월 만에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6일에도 1.67% 오른 1만2150원에 마감했다. 하루 수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전날 77만주에 이어 이날 98만주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 배경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롯데미도파 관계자는 "주가가 갑자기 올라 증권사들의 문의가 많지만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롯데미도파는 롯데백화점 노원점 1곳만 운영하는 업체로,명동 영플라자 건물 등을 소유해 자산주로 분류된다. 올초 토지 자산재평가에 이어 지난달엔 집기비품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했지만 이를 주가 상승 배경으로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재평가 대상인 집기비품의 장부가격이 37억원에 불과하고,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는 검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미도파는 롯데백화점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롯데쇼핑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지만 노원점 실적이 다른 점포보다 특별하게 좋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최근 보합권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보단 수급적인 요인에서 배경을 찾고 있다. 롯데미도파는 평소 거래가 적지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종전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6일에도 뚜렷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섰다.

롯데미도파는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지분이 79%(5147만주)에 달해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날 종금 측에서 6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해 오랜만에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