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실적 내부 전망치(가이던스)를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연결기준)을 4조7000억원~5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이긴 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2조6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이어져 삼성전자의 이익률이 38%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4900억원에 그쳤던 LCD사업부도 3D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며 이익 규모가 8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TV가 포함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1분기보다 이익이 3000억원 이상 증가해 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적자설까지 돌았던 휴대폰을 주력으로 하는 통신 부문도 이익 규모가 6000억원대에 이르며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