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3개 금융회사가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국내 은행들의 세계 순위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6일 '더 뱅커(The Banker)'지 2010년 7월호에 수록된 내용을 기초로 작성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모두 9개로 2008년에 비해 1개 줄었다.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 합산됨에 따라 세계 순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기본자본 기준으로 세계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기본자본은 2008년 말 121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143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순위도 74위에서 69위로 올라갔다. 우리금융도 82위에서 71위,신한금융도 91위에서 87위로 각각 높아졌다. 이어 농협(105위) 하나금융(120위) 기업은행(122위) 대구은행(341위) 부산은행(372위) 전북은행(986위) 순이었다.

총자산 기준으로 세계 순위가 가장 앞선 곳은 우리금융으로 2008년 81위에서 79위로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87위에서 83위,신한지주는 89위에서 84위로 각각 올랐다. 농협(109위) 하나금융(120위) 기업은행(119위) 대구은행(372위) 부산은행(352위) 전북은행(801위)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 은행은 BOA로 전년 1위였던 JP모건을 2위로 끌어내렸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BNP파리바,주식 시가총액으로는 중국건설은행이 각각 1위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의 102개 은행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이어서 △중국 84개 △인도 31개 △대만 29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각각 10개 △호주 8개 △인도네시아 홍콩 각각 7개 순이었다.

국내 10대 은행의 자본적정성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 경영건전성 지표는 선진국 10대 은행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양호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한국이 14.52%로 영국(18.52%)이나 미국(14.91%)에 비해선 낮았지만 일본(13.78%) 독일(13.72%)에 비해선 높았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2%로 영국(0.6%)보다 낮았다. 하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 일본 독일에 비해선 좋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