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6일 '새롭게 부상하는 아프리카'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지역이 빠른 성장세와 경영 환경 개선 등으로 경제적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연평균 2%대였던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은 2000년대 들어 평균 5.3%로 높아졌다"며 "산유량이 10년 사이 하루 평균 750만배럴에서 1200만배럴로 증가하는 등 자원개발 측면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위원은 "아프리카는 경제 성장과 자원 개발에 힘입어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부 아프리카를 비롯해 원유 수출이 많은 나이지리아,월드컵을 개최한 남아프리카공화국,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는 세이셀 리비아 가봉 보츠와나 등을 주요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그간 아프리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기업 경영 환경도 부쩍 좋아졌으며 2000년대 들어 분쟁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러나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보다 아프리카 진출이 더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006~2008년 중국과 일본의 아프리카 수출 증가율은 88.8%와 40.2%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21.4%에 그쳤다는 것.전체 직접투자에서 아프리카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는 2006년 3.9%에서 2008년 0.8%로 감소 추세인 것과 달리 중국은 3.0%에서 9.8%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