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기댈 곳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뿐입니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식과 기술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

구자경 LG 명예회장(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 참석,이처럼 인재 육성론을 강조했다.

구 명예회장은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것이 곧 국가 · 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계속해 왔다"며 "세계적인 학자가 돼 글로벌 인재를 많이 키워달라"고 선발된 교수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LG연암문화재단의 도움으로 1년간 해외에서 연구활동에 들어가게 될 교수는 강봉균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김영조 충북대 화학과 교수 등 30명이다. 82개 대학에서 총 260여명이 지원해 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선발된 해외연구교수에게 1인당 2만5000달러의 연구 체재비와 배우자를 포함한 왕복항공권 등을 지원한다. LG연암재단의 '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은 글로벌 인재 육성과 우리나라 학문 수준을 높이기 위해 1989년 시작돼 올해 22년째를 맞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구 명예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현재 심사위원장(전 국무총리),강유식 ㈜LG 부회장,구본준 LG상사 부회장,김반석 LG화학 부회장,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