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내림폭을 반납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린 121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216원에서 1220.7원 사이를 오가며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오전 10시2분 현재 1221.8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환율은 유로화의 상승폭 축소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 때문에 내림폭을 제한당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가 2분기중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 가량 떨어진 167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약 0.5% 오른 489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7.14p(0.59%) 오른 9743.6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48p(0.54%) 상승한 1028.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p(0.10%) 오른 2093.8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저가매수세를 앞세우며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경기회복 우려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끝냈다.

세계 경제 회복 여건은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과 스페인이 10년 만기 장기 국채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또 저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모두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농업은행의 상장에 2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국 내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확장세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서비스업지수는 전달보다 1.6 떨어진 53.8이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에 못 미치는 것이다. 다만 이 지표는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1.98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달러선에서 0.3%가량 떨어져 오전 10시2분 현재 1.259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7.55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