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남성용 헤어스타일 지침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이란 문화지도국이 권고하는 남성들의 헤어스타일 카탈로그를 제작했다"며 "이는 '퇴폐적인 서구 헤어스타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란의 문화지도국은 정부의 동의를 얻어 '당국이 허용하는 <문화와 이슬람> 이란인 헤어스타일 안내 저널'을 발표했다.

카탈로그에는 포니테일, 뒤가 긴 머리모양, 무스 등으로 단장한 뾰족한 헤어 등은 금지됐지만 곱슬거리는 앞머리와 적당량의 헤어젤은 허용됐다.

또한 대부분의 사진 속 헤어 모델이 깨끗히 면도한 상태였지만 한 사진의 모델은 턱수염이 있었다.

이 카탈로그를 접한 영국 언론들은 "이발소 안내창을 추억하게 하는 사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란의 여러 이발소가 이번 조치로 문을 닫았고 서구 스타일로 머리를 손질하는 이발소는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