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지 오늘(7일)로 40돌이 됐습니다. 단순한 도로의 개념을 넘어 지난 세월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경부고속도로를 짚어봤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우리나라 산업화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온 경부고속도로. 착공 전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2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궁핍했던 1967년 당시 우리나라 예산의 23.6%, 429억여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등록대수도 5만대에 불과해 "한국의 모든 차들을 줄 세워봐야 다닐 차가 없다"며 "헛돈 쓰는 것"이란 주장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68년 2월 첫삽을 뜬 뒤 불과 2년 반만에 총길이 428km의 경제 대동맥이 서울과 부산을 잇는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15시간 이상 걸리던 통행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크게 단축됐습니다. 개통 당시 하루 1만대에 불과하던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현재는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물류비용 역시 획기적으로 줄었고 철강과 자동차 등 각종 산업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으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같은 거리 주행시 고속도로의 경우 사고비용 줄고 환경오염 측면에서 유리한 점 있고 차량유지비, 시간 줄어드는 것 고려하면 경부고속도로만 봐도 연간 13조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 고속도로 건설로 축적된 기술력은 7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연결됐으며 내년에는 해외건설 수주 1000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처럼 경제발전의 아이콘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고 이제는 하이패스 등 녹색 IT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도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